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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은 없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결국 중간고사를 망쳐버렸다. 고등학교 첫 시험이었다. 중학교 시절 줄곧 반 1등을 맡아오던 17살 최동빈(가명) 군은 달라진 환경과 심한⋯
이명선2018.02.18 -
살인범 김OO에게 보냅니다
기획 ‘그들은 왜 살인범을 풀어줬나’를 마무리하면서, 살인범 김OO 당신에게 공개 편지를 씁니다. 최고 애독자는 당신이었을 테니 마땅히 인사를 해야지요.
박상규2018.04.22 -
‘택시기사 살인사건 재심’에 항고한 검찰
검찰은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시 심판하겠다는 광주고등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경환)결정에 대해 25일 항고했다. 이에 따라 재심 개시 여부 판단은 대법원 손으로 넘어갔다.
박상규2018.04.21 -
‘소멸시효’ 뒤에 숨는 비겁한 나라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한 ‘태완이법’ 학원 가던 6살 아이가 황산을 뒤집어썼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놈의 짓이었다.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황산이 아이⋯
이명선2018.02.26 -
딸을 진짜 죽인 건 경찰이었다
상황은 오히려 수사관이 바뀔수록 악화됐다. 네 번째 수사관은 아예 대놓고 ‘기계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기계적으로’라는 표현을 난생 처음 들은 엄마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C 형사의 수사 태도에서 그 뜻을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명선2018.04.23 -
양승태 전 대법원장님, 이 분을 기억합니까?
자신을 때리며 영혼까지 지배했던 제주경찰서 경찰 아홉 명. 오재선은 지금까지 이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한다. 오재선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인물은 또 있다.
박상규2018.03.27 -
김기춘은 정말 “5공 피해자”일까
“수재형 검사로 5공 피해자“ 1988년 12월 5일 자 <경향신문>은 신임 검찰총장 김기춘을 소개하는 기사의 제목을 이렇게 붙였다. 기사에는 “탁월한 능력과⋯
김덕련2018.02.17 -
국정원에 13억 원 빚을 진 노인
대한민국이 내게 소송을 걸었다 아침 7시, 서울역에서 동대구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 안. 이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내게 벌어졌다고 상상해봤다. 좀체 감이 서지 않았다. KTX 간이 테이블 위에 소장 하나 올려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원고에는 대한민국, 피고에는 90세 노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부당이득반환 청구였다. 쉽게 말해 대한민국이 90세 노인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낸 것이다. 왜 국가는 100세를 바라보는 어르신에게 돈을 내놓으라는 걸까? 도대체 어르신이 부당하게 취한 돈이란 뭘까? 궁금증은 동대구역에 도착할 때까지 해소되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대구 봉덕 시장 옆 골목을 뚫고 어렵게 주소지를 찾아냈다. ‘종합신발백화점’이 나타났다. 바로 옆 녹슨 철문을 여니 낡은 다세대 주택이 나왔다. 시멘트 마당을 ‘ㄷ’ 자로 둘러싼 허름한 2층 집. 오늘 만나기로 한 90세의 강창덕 선생님이 이곳 1층에 사신다. “좀 누추하지요? 그래도 보증금 300만 원에 월 30만 원짜리 월세방 치고는 괜찮습니다.” 숨이 턱 막히는 집안 열기가 나를 먼저 맞았다. 문 밖의 쨍한 햇볕은 현관을 통과하지 못했다. 살림살이는 여느 집과 다를 바 없었지만 책상이 시선을 확 끌었다. 빼곡한 책들 사이로 한반도기가 꽂혀 있었다. 신문기자 출신답게 시사 주간지와 신문이 책상 주변에 많았다. 안중근 의사의 글귀도 보였다.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눈앞 이익을 보면 대의를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의 한자가 포스트잇에 적혀 있었다. 책상은 결의의 문구로 가득했다. ‘애국 결의를 하시는 노인에게 왜 국가는 돈을 토해내라는 걸까.’ 의구심은 씻어지지 않았다. 강창덕(90) 선생님의 방. 침대 한 편에 일간지와 주간지가 쌓여있고, 책상 위에는 펜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셜록 국정원이 모두 뺏어갈 낍니다 강 선생님은 지팡이에 의지해 꼬깃꼬깃해진 종이를 힘겹게 꺼내셨다. KTX 안에서 본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장이었다. ‘원고 : 대한민국’이 또다시 나를 압도했다. 선생님 손가락은 ‘소관청 : 국가정보원‘으로 향했다. ‘법률상 대표자 : 법무부 장관 황교안’도 짚으셨다. 늘 그러셨다는 듯 한숨과 함께 마른 세수를 하셨다. 요약하자면 이랬다. 2013년 7월 대한민국 중앙행정기관 국정원은 아흔 살의 강창덕 선생님에게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걸었다. “내가 국정원에 돈 빌린 적이 읍는데 내라는기 말이 됩니까?” 법원은 국정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은 2013년 10월 강 선생님에게 6억 8,900만 원과 함께 이자까지 내라고 했다. 법정이자율 5%까지 고려하면 금액은 판결 시점기준 8억 3,300만 원이었다. 더 큰 문제는 선고 다음날부터 이자가 4배로 뛰었다는 사실이다. 2011년 11월 강창덕(90)선생님이 받은 최고서. 당시 서울고등검찰청은 강 선생님에게 6억 8,900여만 원의 돈을 1개월 이내에 반환하라고 했다. ⓒ셜록 연 20%의 연체 이자율로 현재까지의 빚은 13억 3,300만 원이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갔다. 숨만 쉬고 있어도 하루에 37만 7,700원 이자가 붙었다.⋯
이명선2018.02.26 -
은행 빚으로 국정원 빚을 갚다
야간 통금 2시간 전. 아래층에서 ‘경찰이다!’ 외마디 비명이 들리더니, 와이셔츠 차림 남자 셋이 별안간 전창일 집으로 들이닥쳤다. 경찰이 아닌, 중앙정보부 사람들이었다.⋯
이명선 -
‘기레기’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왜 기자들은 선캡을 쓰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척했을까? 왜 기자들은 무분별하게 유가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댔을까? 세월호 참사 이후 기자들은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오명을⋯
이명선 -
초원복집 면죄부가 북풍 조작 부추겼다
위헌 심판 제청 신청으로 뒤집기 시도 초원복집 사건의 주역 김기춘은 1992년 12월 29일 대통령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사건의⋯
김덕련2018.02.18 -
통진당 해산 결정은 틀렸다
어쩌면 무수한 일반인들도 돌을 던진 가해자일지 모른다. 통진당이 ‘내란을 모의했다’, ‘지하조직 RO를 구성했다’, ‘사제폭탄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생각한 이들 모두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명선201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