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북클럽

‘윤석열의 탄생’ 그 뿌리를 찾아서

대통령의 친정 '검찰' 들여다보기

셜록의 친구 왓슨과 함께 하는 북클럽 '윤석열의 탄생'을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검사의 탄생', '불멸의 신성가족', '얼굴 없는 검사들' 총 3권을 읽을 예정입니다.
첫 행사는 2월 26일 시작합니다. 왓슨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클럽장
김보경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
클래스 구성
<검사의 탄생> 검찰연구모임 리셋, 월북(2024) / <불멸의 신성가족> 김두식, 창비(2019) / <얼굴 없는 검사들> 최정규, 블랙피쉬(2022)
시작일
2025. 02. 26
장소
온라인 줌
참가신청
https://forms.gle/h4WCCZ8v9aKx2bzB7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 대학원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긴 채 쉬고 있었습니다. 유튜브로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속보가 떴습니다. 빨간 띠를 두른 자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곧이어 지하철 안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계엄 선포했대!”
“내 인생에 계엄이라니!”

저 역시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글자로나 봤던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되다니. 제가 모르는 사이 준전시 상황이 벌어진 건가 의아했습니다. 집에 도착해 TV를 트니, 방금까지 같이 수업을 들었던 대학원 동기 기자들이 실시간으로 뉴스 리포트를 전달했습니다. 그때까지도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포고령(1호)’이 발표되고, 그제서야 실감됐습니다. 포고령 3항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내일 당장 출근을 할 수 있는 건지, 앞으로 계속 보도를 해도 괜찮은 건지 혼란스럽기 시작했습니다. ‘일상이 무너진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돼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한 모습 ⓒ연합뉴스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이 비상계엄을 막아냈습니다. 새벽 국회에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습니다. 뒤이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하면서, 계엄은 끝났습니다. 대통령은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냐”고 말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그날의 공포를 잊지 못합니다.

12.3 비상계엄으로부터 51일이 지났습니다.(1월 22일 기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19일엔 구속까지 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어쩌다 ‘윤석열’이란 인물이 탄생했을까요. 혜성처럼 등장한 정치 신인은, 어쩌다 임기 약 2년 8개월 만에 이렇게 초라하게 정치 인생의 막을 내리게 됐을까요. 수사기관에 체포되는 그 순간에도, 어째서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궁금했습니다. 대통령의 친정 ‘검찰’을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셜록 프로젝트 <표절 검사의 공짜유학>, <검사가 ‘살려준’ 의사들>, <윤석열을 감옥으로>를 취재한 기자로서 왓슨(셜록의 유료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 ‘검찰’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실 제공

심혈을 기울여 책 3권을 선정했습니다. 법조인들이 쓴 책이라서 법적 용어가 난무할 거라 예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쓰인 책들로 골라보았습니다.

<검사의 탄생>은 검찰개혁 관련해서 보통의 사람들이 떠올릴 법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법조인뿐만 아니라 활동가, 언론인, 법학자가 모여 만든 ‘검찰연구모임 리셋’이 쓴 ‘검찰개혁 참고서’입니다.

<불멸의 신성가족>은 ‘왜 법은 모두에게 불신받는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책입니다. 저자는 판사, 검사, 변호사부터 브로커, 법원 공무원, 경찰, 기자, 결혼소개업자까지 법원 안팎 인사 스물세 명을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한국 법조계의 엘리트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들여다봤습니다.

<얼굴 없는 검사들>은 신안 염전노예 사건, 유령 대리수술 사건 등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최정규 변호사가 쓴 책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부터 김홍일 검사 괴롭힘 사망 사건, 성폭력 피해자 신원 노출 사건, 지적장애인 노동력 착취 사건까지 여러 사례를 소개하며 검찰이 어떤 ‘반인권적인 모습’을 드러내왔는지 폭로합니다.

왓슨 온라인 북클럽 – ‘윤석열의 탄생’ 모임에서 함께 읽을 책 3권 표지 ⓒ월북/창비/블랙피쉬

한 달에 책 한 권씩을 독파하려 합니다. 공간에 구애 없이 온라인으로 만나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겠습니다. 함께 사안을 탐구하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2월부터 넷째 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온라인으로 뵙고자 합니다.

1회차. 2월 26일(수)
<검사의 탄생>, 검찰연구모임 리셋, 월북(2024)

2회차. 3월 26일(수)
<불멸의 신성가족>, 김두식, 창비(2019)

3회차. 4월 23일(수)
<얼굴 없는 검사들>, 최정규, 블랙피쉬(2022)

매달 모임에 앞서, 구글 문서를 공유해드릴 겁니다. 그곳에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남겨서 모임 전날까지 제출하시면 됩니다.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아도 좋고, 함께 논의하고픈 지점을 공유해도 좋습니다. 무엇이 됐든, 평일 오후의 귀중한 시간을 우리 왓슨들과 함께 뜻깊게 보내고 싶습니다.

셜록의 친구 ‘왓슨’(유료독자)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되도록 세 번의 모임을 모두 빠지지 않고 참석하실 수 있는 분만 신청해주세요.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1월 31일(금)까지 아래 구글 문서로 신청해주세요. 5명을 선정해서 2월 3일(월) 개별 연락 드리겠습니다.

☞ 신청 양식 : https://forms.gle/eL2TwjGy1kKQ9Vds6

1. 북클럽명 : ‘윤석열의 탄생’ 그 뿌리를 찾아서

2. 클럽장 : 김보경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

3. 대상 : 왓슨(셜록의 유료독자) 5인

4. 클럽소개 :
1회. <검사의 탄생>, 검찰연구모임 리셋, 월북(2024)
2회. <불멸의 신성가족>, 김두식, 창비(2019)
3회. <얼굴 없는 검사들>, 최정규, 블랙피쉬(2022)

5. 일시·장소 :
– 2월 26일(수), 3월 26일(수), 4월 23일(수) 오후 7시 ~ 오후 8시 30분
– 온라인 줌

6. 참가비 : 무료

*모임 하루 전날까지 구글폼에 감상평을 간단히 적어 제출해야 합니다.

문의 : 573dofvm@sherlock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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