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행

[모집] 김유민 큐레이터와 ‘제주 아트투어’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제주도 예술기행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춰보세요.
같은 작품을 봐도 사람마다 다른 걸 느낍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김유민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제주 아트투어’에 셜록의 친구 왓슨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럽장
김유민 큐레이터
시작일
2025. 11. 01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대
참가신청
https://forms.gle/kVL27y3MejNRr7Nh7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습니다.
땅에서 유물을 발굴하고 기록했습니다.
수천 년 전의 물건을 마주하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굳이 오래된 물건을 꺼내 궁금해 할까?’

작은 흔적에 상상력 보태기, 역사 이해의 시작입니다. 유물 조각을 맞춰 가면, 저 끄트머리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건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유물에 대한 관심은 예술 작품으로 옮겨갔습니다. 과거의 흔적에 상상을 보탠 경험은 전시를 기획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는 쪽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갤러리 등에서 연구원과 큐레이터로 일했습니다. 

김유민은 큐레이터와 연구원으로 약 15년 일했습니다 ⓒ김유민 제공

제주도에서 미술 전시를 기획하며, 예술과 지역이 만나는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외부자의 눈과 귀로 제주 예술가와 도민들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이 경험은 공간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줬습니다.

제주도에는 다양한 예술 현장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독특한 예술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합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친구(정기유료독자) 왓슨 여러분과 함께하는 ‘제주 아트투어’는 제주도의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여정이 될 겁니다. 

갤러리2 ⓒ김유민

왓슨 여러분과 옛 레미콘 공장을 개조한 ‘갤러리 레미콘’, 서울과 제주를 잇는 동시대 미술 플랫폼 ‘갤러리2’, 지역 예술가와 협업하는 ‘문화공간 양’ 등 다양한 예술 공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며 관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자기만의 방식대로 해석하는 것도 묘미겠지요. 함께 전시를 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은 여러분에게 새로운 통찰을 줄 것입니다.

작품 앞에 잠시 머물고, 공간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무용해도 흥미롭고, 진지해도 유쾌한 시간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큐레이터 김유민 ⓒ김유민 제공

아트투어 클럽장_김유민 큐레이터

하나에 오래 집중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일은 언제가 즐거웠다. 끈기 부족보다는 세상을 이해하는 감각을 배우는 과정이었지 싶다. 학부에서 고고학을,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스무 살 무렵부터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단을 오가며 좋아하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찾아 다녔다. 세상을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차이를 작품으로 풀어내는 일이 좋아 큐레이터가 되었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의 감각을 나누는 일은 늘 반갑다. 예술이 사회를 바꿀 수는 없어도, 그 사회를 지탱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클럽명 : 제주 아트투어

클럽장 : 김유민 큐레이터

대상 : 셜록의 친구(정기유료독자) 왓슨은 누구나 (신규 가입도 환영)

모집 인원 : 7명

일정 : 2025년 11월 1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사 특징 : 김유민 큐레이터와 함께 제주시 갤러리 다섯 곳을 방문합니다. 김 큐레이터가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프로그램 (방문할 문화 예술 공간)

1) 스튜디오 126 – 2인전 <방용원, 김선영>

비영리 문화예술공간 스튜디오 126은 원도심 주민에게 예술을 일상에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도내외 신진·청년 작가들의 전시를 주로 선보입니다. 이번에는 방용원, 김선영 작가의 전시가 진행됩니다.

2) 산지천갤러리 – <아트페스타인제주> 참여 작가 32명 외

시민프로그램 <아트페스타인제주>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전시 <기록되지 않은 섬>은 지난 10년의 궤적을 돌아보며, 미처 담기지 못한 제주의 목소리와 기억을 다양한 방식으로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3) 갤러리레미콘 – <워싱턴 야자> 참여 작가 38명

1980년대 관광지 개발 과정에서 제주에 옮겨 심어진 워싱턴야자를 출발점으로 삼아, 동시대 생태와 문화 속에서 ‘이식’이라는 개념을 탐구하는 전시입니다. 전시에서 ‘이식’은 단순한 식물 이동이 아니라, 낯선 것이 사회와 문화에 뿌리내리며 기존 질서를 흔드는 과정을 말합니다.

4) 갤러리2 – 박주애 작가 <전소하는 꿈과 낙하하는 별의 배꼽>

한라산 끝자락의 감귤밭 속 갤러리2에서는 박주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난 2년간 매일의 드로잉과 기록을 엮어 만든 조각보 회화와 감정의 변화를 담은 회화 연작을 선보입니다. (갤러리 내 중선농원 커피템플에서 휴식)

5) 문화공간 양 – <누군가 듣고 있어> 김지연, 이강일

비영리 예술공간인 문화공간 양은 신진 작가 지원과 숨겨진 예술가 발굴을 중점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티스트 듀오 웨더리포트(김지연, 이강일)가 참여합니다. 웨더리포트는 주로 소리와 공간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누군가 듣고 있어>는 문화공간 양 돌담에 설치된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리와 텍스트를 기록합니다.

참가비 : 5만 원 (점심식사, 제주도 내 이동 교통비, 큐레이팅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집결 장소와 시각 : 스튜디오 126 앞(제주 제주시 북성로 27)에서 11월 1일(토) 오전 10시.

참가 신청 : 2025년 10월 24일 오후 6시까지 구글 폼으로.(클릭해서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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