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클럽
[에세이 쓰기 모임] ‘창밖은 여름’ 멤버를 모집합니다
에세이 쓰기 모임 시즌3
에세이 쓰기 모임 ‘창밖은 여름’은 글쓰기를 가르치고, 훈계하고, 지적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각자 쓰고, 세상에 공개하고,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하고, 그러다 다시 책상 의자에 앉아 묵묵히 자기 글을 쓰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뜨거운 여름 10주간 열 편의 에세이를 쓰고자 하는 사람을 모십니다. 혹시 “헉, 내가 정말 에세이 열 편을 쓸 수 있을까?”하는 두려운 마음이 드십니까? 그러면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확신에 찬 사람보다 망설이는 사람이 끝내 글을 씁니다. 그것도 좋은 글을 말입니다.
- 클럽장
- 박상규 (진실탐사그룹 셜록 대표기자)
- 시작일
- 2026. 07. 08
- 장소
- 서울 강남, 서울 강북에서 진행합니다. (추후 개별 연락)
- 참가신청
- https://forms.gle/gPYNjdEvYPH7Nq8d8
주머니에 든 마지막 1000원을 동생 차비로 주고 10km를 걸어 지각 등교한 제자 사연을 말하는 교사의 눈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학교만 오면 바로 책상에 엎드린다는 또 다른 제자의 비밀을 말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생고기를 씹으며 “지각생 이야기를 더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교사는 그런 내가 더 신기하다는 듯 화제를 돌렸습니다.
“기자님, 생고기 맛있죠? 많이 드세요. 우리 대구 사람들은 자주 먹어서 좀 질리죠. 서울에선 먹기 힘드니까, 포장해 가실래요?”
제자보다 생고기에 관심이 더 많은 교사인가 싶었습니다. 그만큼 심드렁해 보였으니까요. 영남공업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지한구 교사를 만나면 한동안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공고생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내게 교사 지한구가 물었습니다.
“우리 학생들 이야기가 특별합니까? 저는 늘 마주하는 학생들이어서 그게 유별난 사연인가 싶기도 하거든요.”
내게는 흥미로운 공고생 이야기가, 공고 교사 지한구에게 진부한 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어떤 새로운 일도 일상에서 수시로 겪다보면 신선함은 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같은 사건을 다르게 보고 느끼는 우리들의 시각 차이, ‘공고 선생 지한구’의 글쓰기 작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지한구 선생님과 저는 대구에서 생고기를 먹으며, 또는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며 많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저는 주로 “당신 이야기가 왜 특별한지”를 이야기했고, 지한구 선생님은 “그 이야기가 정말 세상에 필요한가”를 주로 고민했습니다.
그 숱한 대화, 토론, 타협을 거쳐 A 학생의 이야기는 왜 특별한지, B 학생의 비행을 왜 다르게 봐야 하는지, C 학생이 학교를 그만둔 배경을 왜 독자가 알아야 하는지 등 글쓰기의 소재와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이런 자극과 제안으로 만들어진 기획이 바로 지한구 선생님의 셜록 연재물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입니다. 해당 연재물은 책 <공고 선생, 지한구>로 세상에 나왔고, 저자 지한구는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이 모든 일은 저절로 일어난 게 아닙니다. 우선, 지한구 선생님은 다른 공간의 타인과 소통하면서 진부한 걸 새롭게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더불어 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두고 글쓰기 소재와 주제로 타당한지 고민했습니다.
무엇보다 지한구 선생님은 ‘어쨌든 닥치고 쓴다’는 결심을 했고, 그걸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가끔은 밤샘을 했고, 노트북과 씨름하며 주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써서 셜록에 송고할 때는 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 글을 과연 사람들이 읽을까요? 부끄럽고 떨리네요. 고쳐야 할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다시 한번 고쳐보겠습니다.”
작가 김애란이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말했다는 “AI엔 없는 망설임”이란 것에는 어쩌면 이런 마음도 포함될지 모릅니다.
‘내가 겪은 일이 뭐 그리 대단할까’라는 자문, 이 사연을 꺼낼까 말까 수없이 주저하는 마음, 학생의 상처를 ‘조회수 장사’로 이용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자세…. 결국 이런 머뭇거림이야말로 교사이자 글 쓰는 인간 지한구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셜록클럽 에세이 쓰기 모임 2026년 ‘창밖은 여름’ 멤버를 모집하면서, 지한구 선생님의 사연을 길게 이야기한 건 이 머뭇거림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지한구 선생님은 “나는 기필코 좋은 글을 쓰고 말겠다”는 확신으로 연재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수없는 망설임과 떨림 속에서 “한번 해보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글쓰기 소재가 떨어지면 타인에게 물었고, 글이 막히면 다른 책을 참고하면서 주변 사람 의견을 또 경청했습니다.

에세이 쓰기 모임 ‘창밖은 여름’은 글쓰기를 가르치고, 훈계하고, 지적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각자 쓰고, 세상에 공개하고,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하고, 그러다 다시 책상 의자에 앉아 묵묵히 자기 글을 쓰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뜨거운 여름 10주간 열 편의 에세이를 쓰고자 하는 사람을 모십니다. 혹시 “헉, 내가 정말 에세이 열 편을 쓸 수 있을까?”하는 두려운 마음이 드십니까? 그러면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확신에 찬 사람보다 망설이는 사람이 끝내 글을 씁니다. 그것도 좋은 글을 말입니다.
혹시 압니까? 닥치고 썼더니, 지한구 선생님처럼 책도 내고 ‘유퀴즈’에도 나가게 될지. 글쓰기 소재, 멀리서 찾지 마세요. 진짜 좋은 이야기는 ‘자기 몸에서 3m’ 안에 있습니다. 공고 선생 지한구가 본인 직장인 학교 이야기를 썼듯이 말입니다.
◼︎ 모임 원칙과 방향
- 무조건 쓰고, 닥치고 공개해야 합니다.
- 브런치 또는 블로그 등을 개설해야 합니다.
- 매주 일요일 오후 9시까지 에세이 한 편을 브런치 또는 블로그에 올려야 합니다.
- 마감한 글 링크를 모임 단톡방에 공유해야 합니다.
- 2주에 한 번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해 글 써본 소감을 나눕니다.
- 피드백, 평가, 지적보다는 글쓰기 경험을 주로 나눕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기자, 작가 등 글쓰기로 먹고살고 싶은 분.
- 쓰고 싶은 게 있는데 게으르고 감시자가 없어 안 쓰는 분.
- 마감이 코앞인데도 기어코 술 약속을 잡는 분.
- 써야 할 이유는 10개인데, 안 쓰는 이유는 100개인 분.
- 셜록에 글을 연재해 원고료를 받고 싶은 분.
<2026년 ‘창밖은 여름’ 멤버 모집>
◼︎클럽장 – 박상규 진실탐사그룹 셜록 대표기자
◼︎참가 대상 – 셜록의 친구 왓슨(정기유료독자)는 누구나 가능. 신규 왓슨도 환영합니다.
◼︎참가비 – 10만 원
◼︎목표 – 7월부터 10주간 총 열 편의 에세이를 씁니다
◼︎참가 인원 – 서울 강남 모임, 강북 모임 각각 최대 15명
◼︎참가자 선정 방법 – 정원 초과 시 참가 신청 이유, 선착순 등을 고려해서 선정합니다. ‘에세이 쓰기 모임’ 첫 참가자를 우대합니다.
◼︎첫 글 마감 – 7월 4일 일요일 오후 9시까지. (첫 글 주제는 ‘창밖은 여름 신청 이유’. 이후부터는 자율)
◼︎오프라인 모임
1) 서울 강남 모임 – 7월 7일부터 2주마다 화요일 오후 7시 (7월 7일, 7월 21일, 8월 4일, 8월 18일, 9월 1일, 마지막 정리 모임 9월 8일)
2) 서울 강북 – 7월 8일부터 2주마다 수요일 오후 7시 (7월 8일, 7월 22일, 8월 5일, 8월 19일, 9월 2일, 마지막 정리 모임 9월 9일)
◼︎참가 신청 – 7월 1일 오후 5시까지 구글폼으로.
◼︎참가자 확정 및 오리엔테이션 – 7월 1일 오후 6시까지 개별 연락드립니다. 전체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은 7월 2일 오후 7시 강남에서. 장소는 개별 연락드립니다.
*문의 – comune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