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왕’ 김상욱(1972년생)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23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채왕 김상욱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공범인 전종남 청구동새마을금고 전 상무와 KC월드카프라자 불법대출에 연루된 시행사 대표 A 씨도 함께 심사를 받고 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사채왕 김상욱 일당의 불법대출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한 지 6일 만이다.

사채왕 김상욱 ⓒ셜록

사채왕 김상욱과 공범들은 청구동새마을금고에서 1500억 원 규모의 불법대출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셜록 취재 결과, 김상욱 일당은 그중 약 800억 원의 불법 대출을 경남 창원시 양덕동에 있는 KC월드카프라자에서 일으킨 걸로 확인됐다.(관련기사 : <새마을금고 뱅크런의 진실, ‘사채왕 리스트’에 있다>)

김상욱 일당은 감정평가액을 부풀려 최대 한도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실행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허위로 부풀려진 감정평가에 따라 대출금은 분양가보다 2억 원가량 더 많이 나왔다. 분양가를 치르고도 남는 대출금 차액이 김상욱 일당에게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규모만 대략 114억 원이다.

이미 셜록의 보도로 현금 수억 원이 대출사기 피해자들의 통장에서 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통장내역에 따르면, 대출 실행 당일 약 1억 3000만~1억 5000만 원이 현금으로 각각 인출됐다. 명의자들 본인도 모르게 빠져나간 돈이다. 공범 전종남 상무가 당시 청구동새마을금고 실무책임자로서 ‘고액 현금 인출’을 승인했다.

사채왕 김상욱 일당의 KC월드카프라자 대출사기 수법 ⓒ셜록

앞서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해부터 특정경제범죄법위반 혐의로 김상욱 일당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올해 4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관할 검찰청인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김상욱 일당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상욱과 공범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23일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573dofvm@sherlock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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