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유퀴즈’ 지한구의 보충수업에 초대합니다

<공고 선생, 지한구>의 두 번째 특강

'공고 선생, 지한구'의 저자 지한구 선생님의 특강입니다.
지한구 선생님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취재원으로 시작해, 왓슨(정기유료독자)에 이어 필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셜록에 쓴 글을 모아 책을 냈고 KBS '인간극장'에 이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했습니다.
학교의 돌봄 기능 회복과 공고생 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지한구 선생님이 서울에서 두 번째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클럽장
지한구 (영남공업고등학교 국어교사)
시작일
2026. 06. 09
장소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 (서울특별시의회별관2동 2층)
참가신청
https://forms.gle/Wva4G5YwSvtSJULB6

자전거를 타고 대구 도심 식당에 도착한 남자에게서 시큼한 땀냄새가 났다. 초여름의 농번기를 논밭에서 보냈는지 각진 턱의 얼굴은 짙은 구릿빛이었다. 광대뼈 사이에 봉우리처럼 솟아오른 뭉툭한 코는 180cm를 넘는 키 때문인지 더욱 크게 보였다.

이마의 땀을 훔치는 손은 삽을 쥐고 땅을 파거나 괭이로 밭고랑을 만들 때 딱이다 싶을 만큼 컸다. 눈에 잡히는 모든 신체는 거대하고 굳세게 보였는데, 농촌에선 인기가 높을 게 분명했다.

“지금 육아휴직 중이어서 집에서 정말 어렵게 나왔습니다. 애 키우는 게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보다 훨씬 힘듭니다.”

시각적 정보와 체취는 늙은 농촌 총각을 떠올리게 했는데, 그의 말은 교직을 가리켰다. 육아휴직을 누리는 농부는 거의 없을 테고 말이다.

“정말이지 목숨 걸고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교사들끼리 연애도 금지하는 학교인데, 어떻게 육아휴직을 편히 쓰겠습니까?”

KBS ‘인간극장’에 이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후 유퀴즈)에도 출연한 <공고 선생, 지한구>(후마니타스)의 저자, 지한구 선생님과의 첫 대면은 이러했다. 2019년 6월의 일이다.

당시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사립 영남공업고등학교의 재단 비리를 바로잡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었다. 지한구 선생님의 말대로 당시 영남공고는 교사들이 연애도 편히 할 수 없을 정도로 학내 문제가 심각했다. 여러 교직원이 학교 문제를 바로잡으려 나섰는데, 육아휴직 중인 지한구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셜록은 프로젝트 ‘영남공고, 조폭인가 학교인가’를 통해 그해 말까지 기사 39개를 생산했다. 셜록의 친구 왓슨(정기유료독자), 독자, 영남공고 교직원의 유기적인 연대와 노력으로, 영남공고는 비리사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

이러한 프로젝트 준비-진행-문제해결 과정은 셜록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지한구 선생님의 활동 역시 ‘셜록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상징이다.

지한구 선생님은 2019년 영남공고 정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셜록의 취재원이면서 왓슨으로 활동했다. 그의 활약은 학교 안에 갇히지 않았다.

셜록이 ‘누가 아버지를 죽였나’라는 프로젝트로 청년 간병인의 문제를 보도했을 때, 지한구 선생님은 간병살인 청년 강도영(가명) 씨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직접 썼다.

그의 탄원서 전문은 ‘모두 외면한 아버지의 죽음.. 가난한 아들만 처벌’이란 제목을 달고 셜록에 보도됐다. 지 선생님의 글은 ‘강도영 선처 탄원’ 서명운동에도 영향을 줬다.

강도영 씨 2심 선고를 앞두고 서명에 참여한 시민은 6000명을 넘었다. 이 시민들의 명부를 출력해 법원에 접수한 당사자 역시 지한구 선생님이다.

지한구 교사가 2021년 11월 ‘왓슨’을 대표해, 강도영 씨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대구고등법원에 접수했다 ⓒ지한구

셜록의 취재원으로 시작해 왓슨으로 활약하던 지한구 선생님은 2023년 6월부터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를 연재했다. 셜록의 필자가 된 것이다. 셜록은 글 한 편당 30만 원(원고료 20만 원에 박상규 대표 10만 원 추가)을 지급했다. 지한구 선생님은 지금까지 받은 원고료 약 500만 원 전액을 공고생 장학금으로 썼다.

그의 글은 책 <공고 선생, 지한구>로 묶여 세상에 나왔다. 셜록의 콘텐츠를 단행본으로 묶는 ‘셜록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 보도물 콘텐츠를 책, 영화, 드라마 등으로 활용하자는 건 셜록의 오랜 정책이다. 한마디로, 지한구 선생님이 셜록에서 보여준 활동 자체가 셜록의 지향점인 셈이다.

여러 뉴스와 ‘인간극장’에 이어 ‘유퀴즈’에도 출연했으니, 대구에서 꽤 인지도가 높아졌을 터. 이번 글에 써먹을 사연이 있을까 싶어 1일 오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딜 가나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는 건 오래전부터 기본이었구요.(웃음) 우리 공고생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정말 달라졌습니다. ‘기죽지 말고 당당히 살라’면서 아이들 등 토닥여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정말 기분 좋아요.”

지한구가 ‘유퀴즈’에 나온 건 저절로 얻은 행운이 아니다. 많은 시민의 관심과 애정으로 영남공고가 정상화됐을 때, 그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잘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세상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지한구 선생님은 약속을 지켰기에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는 것일 테다.

<공고 선생, 지한구> 책 ⓒ셜록

학교의 돌봄 기능 회복과 공고생 차별 해소를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지한구 선생님이 여러 학부모와 시민, 셜록의 친구 왓슨을 위해 다시 시간을 냈다. 지난해 12월 3일에 진행된 셜록클럽 ‘특별한 수업’에 이어, 이번엔 ‘공고 선생 지한구의 보충수업’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소라 의원과 함께 준비했다.

왓슨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

두 번째 북토크 – ‘공고 선생 지한구의 보충수업’

일시 : 2026년 6월 9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장소 :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 (서울특별시의회별관2동 2층, 서울 중구 덕수궁길 15) *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번·1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주차 지원 어려우니 대중교통 이용 부탁드립니다)

참가 신청 대상 : 왓슨과 독자 누구나 (선착순 50명)
※ 참가비는 없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자리입니다.

참가 신청 : 2026년 6월 8일 오후 5시까지 구글폼으로 신청

※ 문의 : sherlockpress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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