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소수 교사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 불리던 ‘고액 알바’. 학교 선생님이 학원 시험 문제를 대신 만들어서 파는 ‘금지된 거래’다.
지난 2월 감사원은 ‘문항거래’ 교사 249명을 적발했다. 그들이 2018~2023년 벌어들인 수익은 총 212억 9000만 원. 교사들의 알바비(?)는 용돈벌이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교육부가 엄격히 금지한 ‘문항거래’로 많게는 20억 원 가까이 벌어들인 교사들.

하지만 감사원의 발표 자료 어디에도 적발된 교사가 누구인지, 어느 학교에 재직 중인지, 어느 학원, 어느 강사에게 문항을 팔았는지 나와 있지 않았다. 교육청도 그들이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감사원 발표 자료 속 ‘익명화’ 뒤에 숨은 교사들을 추적했다. 교사에게 문항을 구매한 익명의 학원강사 중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도 있었다.
감사원이 알리지 않고, 교육청이 숨긴 이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금지된 거래’를 시작했을까. 현직 교사와 학원 강사의 ‘금지된 거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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