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바깥에서 햇볕을 쬔 게 288일 만이다. 인천공항에서 9개월 넘게 노숙 생활을 한 앙골라 국적의 루렌도 가족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빠져 나왔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27일 원심을 깨고 루렌도 가족이 난민 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루렌도는 환영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정착해서 잘 살겠습니다. 아이들을 다시 교육시킬 수 있어서 기쁩니다.”

루렌도 가족은 구세군에서 마련한 경기도 안산시의 한 거처에서 약 한 달간 머물 계획이다. 루렌도 부부는 이곳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네 자녀가 학업을 이어나갈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용성
ⓒ주용성
ⓒ주용성
ⓒ주용성
ⓒ주용성
ⓒ주용성
ⓒ주용성
ⓒ주용성
ⓒ주용성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