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유희 언니’ 출간 기념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당신의 땀, 우리의 밥, 모두의 하늘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기사 딱 세 편만 쓰겠다고 시작했는데, 책 한 권이 돼버렸습니다.
한 평생 사람을 믿고 사람을 위해 헌신했던 ‘유희’라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닮은 열다섯 명의 선한 이웃들. 그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밥은 숭고하고, 사람은 아름답고, 연대는 위대하다.” (독자 댓글 중)
‘숭고한 밥’으로 ‘위대한 연대’를 이뤄낸 ‘아름다운 사람’. 유희 언니가 남긴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 클럽장
- 최규화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
- 시작일
- 2026. 04. 15
- 장소
-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홀(서울 용산구 백범로99길 40 용산베르디움프렌즈 101동 지하1층)
- 참가신청
- https://forms.gle/Ussbk5yaBwnx3DSt6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기사 딱 세 편만 쓰겠다고 시작했는데, 책 한 권이 돼버렸습니다.
한 사람씩 ‘유희의 사람들’을 만나갈수록 또 한 사람, 또 한 사람 더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유희 언니’의 매력을 저만 알기가 아까웠다고나 할까요. 나중에 어느 독자님이 기사 댓글로 남긴 것처럼, 딱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이런 게 걸크러시지.” (독자 댓글 중)
유희의 시절이 궁금해졌고, 유희의 마음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세월 속에 남긴 발자국들을 차근차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원고지 약 500쪽 분량의 이야기가 모였습니다. 지난해 가을 진실탐사그룹 셜록 지면에 ‘하늘을 짓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열여섯 편의 기사를 선보였습니다.(관련기사 : <프롤로그. 나는 그녀의 밥 한 끼 얻어먹지 못했습니다>)

‘십시일반 음식연대 밥묵차’ 대표 유희. 그녀는 노점상이었습니다. 전국노점상연합 최초의 여성 부의장. 동료 노점상들을 위해 짓기 시작한 밥은, 어느덧 “춥고 외로운 투쟁”을 하는 모든 이들의 밥이 됐습니다.
삶의 권리를 빼앗긴 빈민들,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들,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는 부모들, 우리 산과 강을 지키자는 주민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는 시민들. ‘유희 언니’가 그들을 위해 밥을 지어온 세월이 무려 30년입니다.
때로 우리는 슬픔을 무기로 싸웁니다. 분노의 힘으로 싸웁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싸움에, 그 싸움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슬픔과 분노만이 아닙니다.
그녀는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밥을 짓고, 외로운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위로와 응원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유희 언니’의 삶이, 그녀가 남긴 이야기가 제게 특별했던 건, 그 속에 밥 한 끼의 따스한 위로와, 씩씩한 노래의 든든한 응원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 1주기 추모제를 시작으로 취재의 첫발을 뗐습니다. ‘유희의 사람들’ 열다섯 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취재에 석 달, 쓰는 데 두 달이 걸렸습니다.

본연재를 마치고 엿새 뒤, 지난해 11월 13일에는 ‘유희 언니’가 상을 받았습니다. 전태일노동상 공로상.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5개월 만입니다. 글을 쓰는 내내, 그녀의 삶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상을 하나 받았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정형적인 기사의 시효가 끝나가는 시대에 비정형적인 기사로 미래에 새롭게 주목해볼 저널리즘의 형식”이라는 과분한 칭찬을 들었습니다.(관련기사 : <에필로그. 유희의 밥처럼 ‘하늘같은’ 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새봄과 함께 찾아온 소식. ‘유희 언니’ 이야기가 단행본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제목은 <유희 언니>(빨간소금, 2026. 3. 25.)입니다.

“동시대 여성 활동가의 생애사를 이렇게 깊이 다룬 콘텐츠가 있었을까요?” (독자 댓글 중)
열 달 전 기사 딱 세 편만 쓰자고 시작한 일인데, 지금은 여러분을 <유희 언니> 출간 기념 북토크에 초대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기쁘면서도 어리둥절하고, 부끄러우면서도 벅찹니다.
한 평생 사람을 믿고 사람을 위해 헌신했던 ‘유희’라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닮은 열다섯 명의 선한 이웃들. 그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제가 셜록 기자가 아니었다면, 취재부터 연재까지 다섯 달이란 시간을 허락받지 못했을 겁니다. 그 기회는 다름 아닌 셜록의 친구, 정기유료독자인 ‘왓슨’ 분들이 주신 거란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밥은 숭고하고, 사람은 아름답고, 연대는 위대하다.” (독자 댓글 중)
‘숭고한 밥’으로 ‘위대한 연대’를 이뤄낸 ‘아름다운 사람’. 유희 언니가 남긴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유희 언니> 출간 기념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유희 언니> 출간 기념 북토크
▲일시 : 4월 15일(수) 오후 7시 ~ 9시
▲장소 :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홀(서울 용산구 백범로99길 40 용산베르디움프렌즈 101동 지하1층)
※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서 걸어서 5분.
▲참가비도 입장권도 없습니다. 모두를 위해 열어뒀습니다.
▲6시 30분부터 ‘십시일반 음식연대 밥묵차’ 성미선 님이 마련해주신 밥 나눔이 진행됩니다.
▲참가 신청 : 아래 구글 폼으로 먼저 신청해주세요. 행사를 잘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유희 언니> 북토크 참가 신청(https://forms.gle/Ussbk5yaBwnx3DSt6)
문의는 이메일로 khchoi@sherlock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