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전담변호인은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과 장애인, 소년, 70세 이상의 시민, 구속됐으나 변호인이 선임돼 있지 않은 사람을 변론합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부유한 사람도 만납니다. 경제적으로 빈곤하지만 선량하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봅니다.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범죄는 꼭 사람이 나빠서 저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이 나쁘거나 인연을 잘못 만나서, 또는 건강한 관계를 맺어보지 못해서 범죄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법정 안팎에서 만난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피고인들, 가엾고 슬픈 존재들, 평범하고 가까이 있는 ‘빌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연결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람과 세상이 무서워도, 희망 역시 사람에게 있다는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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