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운전원 최홍범(50). 그는 2017년 당시 소장의 비리를 폭로한 ‘공익신고자’다.

교회, 마사지숍, 골프연습장, 여고 동창회 등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한 소장. 감사 결과 소장에게는 ‘감봉 1개월’ 솜방망이 징계가, 최홍범에게는 업무배제와 징계 시도, 개인사찰이 돌아왔다.

새 소장이 취임한 뒤인 2018년에도 업무배제는 이어졌고, 홀로 빈 책상을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자존감은 무너졌고 모멸감이 쌓여갔다. 처음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도 그때였다.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베이비뉴스는 2019년 2월 그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뜻밖에도 경기 포천시의 한 캠핑장에서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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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신고 이후 5년… 나는 ‘캠핑장’에 갇혔습니다>

<법원도 인권위도 인정했는데… ‘사과’받지 못한 2000일>

<문제는 사과 않는 당신들이다… 용서 못한 내가 아니라>

 

최규화 기자 khchoi@sherlock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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