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이선용 기자

뉴욕 투자은행에서 억대 연봉 받으며 숫자를 만졌지만, 마음은 늘 정직한 땀 냄새 나는 곳으로 향했다. 낮에는 금융인으로, 밤에는 요리학교 학생으로 살며 인생 첫 개근상을 받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의 요리사와 소믈리에를 거치며 제 몸에 맞는 인생을 찾았다.


서울 합정동에 ‘목금토 식탁’을 열 때, "누가 낯선 이와 요리하고 밥을 먹겠느냐"는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5년 넘게 낯선 이들과 잘 놀고 잘 먹었다. 그 사이 < 제프리 해멀먼의 BREAD-개정증보판>, <빵의 진화>(그린쿡)를 번역했고, 몇 해 전에는 동네 빵집에 취직했다. 04시 30분, 새벽 공기를 가르며 출근해 발효된 반죽과 오븐에서 갓 나온 빵 향기에 빠져 지냈다.

지금은 부모님을 돌보며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다. 오전엔 효녀로, 오후엔 새로 배우기 시작한 바이올린 연습과 마작 모임, 브런치 작가로 살며 '목표도 책임감도 없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믿는다. 세상이 정해준 기준이 아닌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본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향기로 전해지길 바란다.

그런 삶도 꽤 괜찮다는 것을 넌지시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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