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리리리링’

전화기 소리가 울리자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갔다.

“네, 광주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입니다.”

헤드폰을 쓰고 경찰과 전화통화 하는 임채호(가명, 94년생) 상담원을 바라봤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몸을 반쯤 숙인 그의 말이 빨라졌다.

“아, 찾았다고요? OO지구대로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자정에 걸려 온 전화 발신지는 광주광역시 북구 OO지구대였다.

A 지구대가 찾은 사람은 극단적 선택에 실패한 남자였다. 그는 밤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광주 북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나무에 목을 맸다. 사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나뭇가지가 생과 사를 갈랐다.

임 상담원은 경찰이 불러주는 자살 시도자의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서 동료 김나연(가명, 98년생) 상담원에게 입 모양으로 말했다.

‘찾-았-대.’

투명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옆 상담실에 있던 김 상담원이 동료의 신호를 알아채고 검은색 서류가방을 챙겼다. 가방 속에는 자살 예방 관련 문서와 ‘응급 입원이 가능한 병원 리스트’ 등 서류가 빼곡 했다.

김 상담원은 놀란 눈으로 서 있는 기자에게 손짓으로 문을 가리켰다. 출동해야 한단 뜻이다. 일사불란하게 슬리퍼를 벗고 운동화를 신는 두 상담원을 따라 기자도 크로스백을 메고 운동화 끈을 조였다.

현장 출동이 잡히자 임채호(가명) 상담원이 급하게 슬리퍼를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셜록

이후로도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모두가 숨을 죽였다. 벨 소리는 누군가 위기에 놓였단 뜻이다. 수화기 너머 상대는 대부분 셋 중 하나였다. 삶과 죽음 간 경계에 선 사람, 안인득처럼 정신 질환이 관리되지 않아 자신이나 남을 해칠 위험이 있는 사람, 혹은 이들을 발견한 경찰.

임채호 상담원과 김나연 상담원이 일하는 이곳은 위기 개입팀이다. 위기 개입팀은 자해·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 자살 시도자 등에 대한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말 그대로 개입하는 역할을 한다.

상담원 및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은 심리가 불안정한 이들에게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다 지금처럼 자해·타해 위험이 높은 사람이 경찰에게 발견되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위험성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 정신 질환자가 ‘고위험’ 상태라면 절차에 따라 경찰의 응급입원 추진을 돕는다.

‘제2의 안인득이 나오지 않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이 답을 ‘정신과적 응급 대응 체계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광주광역시에서 찾아봤다. 기자는 지난 21일~23일 광주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산하 위기 개입팀에 머물렀다. 현장에서 관찰한 위기 개입 대상자들의 내용은 특정될 수 없도록 일부 각색했다.

21일 오후 6시, 직원 대부분이 퇴근한 광주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사무실은 고요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베낭을 고쳐 멘 뒤 센터 안 쪽에 자리 잡은 투명한 유리문을 열었다. 이제 막 업무가 시작된 위기 개입팀 사무실은 바깥과 달리 분주했다. 오늘 밤 한 조를 이뤄 기자와 함께 일할 두 상담원은 모두 통화 중이었다.

주로 야간에 투입되는 위기 개입팀은 오후 5시 45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두 명으로 구성된 두 개 조가 교대로 근무한다. 약 15시간 동안 총 4명이 둘씩 짝을 이뤄서 한 조가 일하면 다른 조가 쉰다.

오늘 밤 첫 타임에 근무하게 된 두 상담원은 모두 95년생 남성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죽고 싶다’는 수화기 너머의 대상자(상담 혹은 위기 개입이 필요한 사람들)를 각자의 방식으로 진정시키는 중이었다.

3년 차 김경례(가명, 95년생) 상담원이 먼저 통화를 끝내고 기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기자님 가장 바쁠 때 오셨네요(웃음).”

약 3일 간 위기 개입팀에 머무르는 동안 기자는 투명한 유리벽으로 분리된 상담실 중 한곳에 앉아 대기했다. 가장 좌측이 기자의 뒷모습. ⓒ셜록

역시 통화가 끝나고 기자와 인사를 나눈 배진훈(가명, 95년생) 상담원이 휴대폰을 켜서 배달 앱에 접속했다. “기자님, 뭐 드시겠어요? 이건 제가 살게요.” 기자는 말과 함께 평소 좋아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랐다.

직장인에게 커피타임은 곧 잠깐의 휴식을 뜻했다. 이 틈에 궁금한 걸 물었다.

기자 – 제일 바쁠 때라고 하셨는데…

김경례 상담원 – 아, 정신 질환도 계절을 타요. 특히 장마철이 있는 여름에 증상이 많이 뜨고, (자살) 시도도 더 많이 하세요.

기자 – ‘증상이 뜬다’고요?

김경례 상담원 – 증상이 심하게 발현된다는 뜻이에요.

그사이 배달 앱 속 오토바이를 탄 캐릭터가 ‘곧 도착’을 알렸다.

“보통 하루에 현장 출동은 몇 번이나…”

다음 질문을 하려던 그때,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오후 7시 10분 경이었다. 자신의 상담실에서 벨 소리가 울리자 김경례 상담원이 총성을 들은 군인처럼 재빠르게 자리에 앉았다.

“광주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입니다. 아, 네 자살 시도하셨다고요? 대상자 정보는요? 네・・・”

김경례 상담원의 손이 키보드 위에서 바쁘게 움직일 때 배달원이 도착했다. 기자는 배진훈 상담원이 건넨 커피를 보고 놀랐다.

“선생님, 저 이렇게 큰 커피를 마셔본 적은 없는데요.”

‘대왕 커피’였다. 한 손에 다 잡히지도 않는 1리터짜리 커피를 든 기자에게 배 상담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필요하실지도 몰라요.”

“진훈 쌤(선생님), 출동입니다. 얼른 준비 합시다.”

커피를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첫 현장 출동이 잡혔다. 야간에 운영되는 위기 개입팀은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하나뿐이다. 다음 조와 교대하기 전까지 광주 전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신과적 응급 상황을 이 둘이 관여해야 한단 뜻이다.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담원들은 업무용 차량을 직접 운전해 현장까지 이동한다.

김경례(가명) 상담원이 현장으로 출동하기 위해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있다. ⓒ셜록

전화를 건 사람은 광주 북구에 있는 K 지구대 소속 경찰이었다. 한 40대 여성 A씨가 남편과 다툰 후 자살을 시도했고, 이를 목격한 딸의 신고로 경찰이 집에 출동한 상황이었다. 센터에서 A씨 거주지까지는 약 15분이 소요됐다.

A씨 집 앞에서 두 상담원은 역할을 나눴다. 김경례 상담원은 자살을 시도한 여성을, 배진현 상담원은 그 딸을 각각 맡기로 했다. 두 상담원을 따라 집 안에 들어가니 현관문 근처에 경찰 두 명이 서 있었다.

“저희는 이제 가 봐도 될까요?”

난감한 표정으로 신발장 근처에 서 있던 경찰이 묻자 김경례 상담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A씨가 응급입원을 진행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한 경찰이 먼저 현장을 떠났다. 이제 남은 건 상담을 통해 여성의 상태를 좀 더 면밀히 파악하고 부정적 정서를 환기하는 일이었다.

배 상담원은 딸과 함께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김경례 상담원은 거실 한 가운데 양반다리를 한 A씨 맞은 편에 자리를 잡았다. A씨 얼굴이 술기운으로 붉었다. 텔레비전 아래 놓인 서랍장 위에는 약국에서 파는 위장약이 보였다.

“엄마랑 이야기를 해야지 왜 신고를 해서…” 

그는 신고자인 딸을 탓하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엉엉 울었다.

“조금만 진정되면 천천히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위장약도 드시면서 술은 왜 하셨어・・・.”

A씨는 남편의 반복된 외도를 참다가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증이 생긴 자기 삶을 털어놨다.

“내가 x발, 이혼하고 싶다가도 새끼들 때문에・・・.”

중간중간 남편을 향한 욕설도 내뱉었다. 김경례 상담원은 이야기를 듣다 ‘혹시 거즈를 들춰 상처를 좀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해선 자해 정도를 파악해야 했다. 손목엔 붉은 얇은 줄이 있었다. 한참 울음을 토해낸 A씨 집을 떠나면서 김경례 상담원은 “또 이렇게 힘들면 전화를 달라”고 당부했다.

상담을 끝내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김 상담원에게 왜 A씨가 응급 입원 대상이 아닌지 물었다.

“자해흔(자해로 인한 상처)이 심하지 않았어요. 이분의 경우는 다른 정신 질환보다 알콜 중독이 심한 편이에요. 팔이랑 다리 쪽에 파랗게 핏줄이 올라와 있고 눈이 퀭 했잖아요.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응급 입원 대상으로 고려될 수 있어요. 특히 오늘 밤 우울의 주원인인 남편이 돌아왔을 때 다시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해요.”

센터로 돌아오는 길에 상담원들은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에 관해 이야기했다. 때때로 아무것도 아닌 것이 죽음을 멈추게 했다.

“예전에 그런 대상자분이 있으셨어요.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너무 재밌어서 이게 끝나면 뛰어내린다는 거예요. 그분을 말리느라 정말 애썼어요. 그 드라마가 시즌2까지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상담원들은 돌아가는 길에도 천국이라는 이름의 다리 위에서 지옥 같은 삶을 곱씹었을 대상자를 생각했다.

“광주엔 ‘극락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이름이랑 참 다르게 그 위에서 전화를 많이 주세요.”

두 상담원이 사무실에 복귀한 시각은 오후 9시를 훌쩍 넘긴 때였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다음 타임 근무자 둘이 이미 출근해 있었다. 경력이 가장 오래된 임채호(가명, 94년생) 상담원과 간호사 출신 김나연(가명, 98년생) 상담원이었다. 전반전을 훌륭히 방어한 김 상담원과 배 상담원은 사무실 한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들어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몇 차례 전화 상담이 이어졌다. 통화는 짧으면 20분 이내, 길면 2~3시간까지도 이어졌다. 그 사이 창밖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량이 점점 줄고 거리를 밝혔던 네온사인이 하나둘씩 꺼졌다. 자정이 가까워져 오자 기자는 1리터짜리 커피가 왜 필요한지 깨달았다. 정신없이 밀려오는 졸음에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정우진(가명)이 자살을 시도했다 실패했다는 지구대의 연락이었다.

우리가 탄 차가 지구대 앞에 도착했을 때 우진 씨는 입구 앞에 쭈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는 중이었다. 경찰 둘이 그의 주변을 지켰다. 경찰은 상담원이 도착하자 지구대 내부에 마련된 취조실을 내줬다.

우진 씨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취조실 의자에 앉았다. 목에는 빨간 줄이 선명했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이 말을 반복했다.

“아 한 발짝만, 한 발짝만 더 갔으면・・・.”

우진 씨는 머리숱이 별로 없었다. 치아 상태가 고르지 않았고 늘어진 명품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살아서 뭐 합니까. 저는 살 가치가 없는 놈입니다. 인간은 동물과 달라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닙니다. 선생님은 소중합니다. 끝까지 살아봐야 삶의 의미도 알 수 있습니다.”

취조실에서 스스로 죽으려는 자와 그를 막으려는 임 상담원 간 끝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한 사람은 끊임없이 죽음을 이야기했고 다른 쪽에선 삶의 가치를 말했다.

임채호 상담원이 지구대에서 극단적 선택에 실패한 대상자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셜록

우진 씨 눈에선 분명 눈물이 흘렀지만, 입에선 울음소리가 나지 않았다. 죽음을 각오한 그의 목소리는 담담하고 낮았다.

“저도 압니다. 스스로 죽으면 신도 구제해주지 않는다는 걸요. 하지만 전 그것조차 감수하려 합니다.”

“저와의 상담으로 선생님의 삶이 180도 바뀌지 않으리란 걸 압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선생님이 죽지 않고 저와 만나게 돼서 저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상담사 선생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죽을 겁니다.”

끝없는 줄다리기 끝에 임채호 상담원은 우진 씨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당장 응급 입원을 진행해야 하는 고위험군이었다. 함께 출동한 김나연 상담원이 까만 서류 가방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 들었다. ‘응급 입원이 가능한 병원 리스트’였다. 다행히 처음 연락한 병원에서 “병상이 있다”는 답을 해 왔다.

김나연 상담원이 불안한 눈빛으로 취조실 쪽을 응시하던 경찰에게 말했다.

“A 병원에 입원 가능하답니다.”

경찰이 대답했다.

“네. 그럼 소방대원 호출하겠습니다.”

그때, 다시 A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아, 네.. 보호실이 꽉 차서 안 된다고요? 네, 알겠습니다.”

김나연 상담원의 목소리가 어두워졌다. 우진 씨의 응급입원이 불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입원 환자들이 병원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보호실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뜰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 보호실에 남았던 마지막 병상이 외출에서 돌아온 환자에게 돌아갔다.

이후, 김나연 상담원이 5개 병원에 전화해 병상 여부를 확인했다. 그 중엔 목포에 있는 병원도 있었다. 광주 위기 개입팀의 매뉴얼 상 광주권을 벗어나 목포, 전남권 병원까지 모두 두드려 봐야 한다. 돌아온 답은 모두 ‘불가능하다’였다.

김나연(가명) 상담원이 응급 입원이 가능한 병원 목록이 적힌 종이를 손에 들고 병원에 문의 전화를 돌렸다. ⓒ셜록

결국 우진 씨는 별다른 조치 없이 늙은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지구대 밖을 터덜터덜 걸어 나갔다.

“그래도 우진 씨는 보호자가 오셔서 다행인 케이스예요.”

우진 씨 뒷모습을 바라보는 김나연 상담원의 눈이 착잡해 보였다. 임채호 상담원이 안경을 고쳐 쓰면서 말했다.

“지금은 입원이 안 됐지만 우진 씨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할 거예요. 일단 저희가 출동해서 그분과 대면 접촉하면서 위험하단 상태가 파악됐으니까요. 집중 관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분을 주시하다가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또다시 입원을 시도할 겁니다. 그때는 또 병원 사정이 어떨지 모르니까요.”

굳은 눈빛의 임 상담원을 보면서 만약 안인득에게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했다. 응급 입원이 일단 한 번이라도 시도됐다면 우진 씨처럼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모니터링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관련 기사 보기 – 경찰은 왜 안인득을 봐줬나]

사무실로 돌아가는 차 안, 무거운 공기를 깨고 임 상담원이 기자에게 물었다.

“기자님, 뭐 듣고 싶은 곡 있으세요?”

기자는 인디 밴드 새소년의 <난춘>이란 곡을 틀어 달라고 부탁했다. 텅 빈 도로를 매끄럽게 달리는 차 안에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가 퍼졌다. 몇십번도 넘게 들은 곡인데 오늘은 유달리 한 단어, 한 단어가 마음에 박혔다.

‘오 그대여 부서지지 마

바람 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 마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사무실로 도착하니 새벽 3시였다. 기자의 책상 위에 이전 근무자인 배진현 상담원, 김경례 상담원이 사 둔 어묵과 김밥이 보였다. 서서히 밝아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불어 터진 어묵을 씹는 내내 한 문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김나연 상담원은 남은 업무를 처리하느라 어묵 국물이 차게 식을 때까지 입에 대지 못했다. ⓒ셜록

현장 출동은 평균 하루에 3~4회, 많을 때는 7회까지 이뤄졌다. 이 날 상담원들은 총 네 차례 현장으로 출동했다. 모두 타해 위험보다는 자살 시도로 인한 자해 위험이 큰 경우였다.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이 하나둘씩 출근하는 8시 45분, 임무를 마친 상담원들은 퇴근을 준비했다. 불과 몇 시간 뒤면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야 했다. 위기개입팀 사무실 불은 이렇게 꺼질 줄을 몰랐다.

*다음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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