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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없어 운동장 도는 선생님 기사에 울컥했다”
6인석 테이블 두 개가 가로로 길게 붙어 있는 회의실. 9명이 둘러 앉아 자리를 채웠다. 중장년의 얼굴들이 대부분. 그들의 시선은 테이블⋯
조아영2025.03.20 -
봄눈이 내렸다… 그들이 밟지 못한 ‘출근길’ 위로
출근길 함박눈이라니 최악이다. 18일 아침. 명동역 10번 출구를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하나둘 우산을 펼쳤다. 패딩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계단 끝에 다다랐다.⋯
김연정2025.03.19 -
냉장고에 글이 가득… 자신의 영정 아래 잠드는 남자
피고인의 죄명은 ‘가스방출죄’였다. 변호사 생활 십수 년간 그런 죄명의 사건은 처음이어서 신기한 느낌마저 들었다. 마치 누구나 말은 해도 아무도 본⋯
몬스테라2025.03.18 -
천관율 “극우 주류화 이후, 반드시 사회붕괴 온다”
“극우의 주류화 이후에는 반드시 사회 붕괴가 예정돼 있다!” 이것이 바로 천관율 기자가 요즘 잠 못 드는 이유라고 했습니다. 지난 13일⋯
김혜민2025.03.17 -
‘괴롭힘’ 귀 막은 법원… 침묵으로 몰리는 피해자
먹고살기 위해 일터로 향하지만, 과연 그곳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지난해 9월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죽음을 계기로 ‘직장⋯
김연정 -
셜록도 피켓을 든다… ‘윤’에게만 관대한 검찰을 향해
“당신은 왜 행동하지 않습니까? 왜 침묵으로 내가 나설 수밖에 없게 하시나요? 묻고 싶었다. 부질없는 원망이다. 나서라고 아무도 나를 떠밀지 않았다.“(차성안⋯
김보경2025.03.13 -
연변 제니 킴 vs. 지리산 갑부… 피눈물의 코인전쟁
[지난 이야기] 지리산 출신 장덕순(가명)은 중학교 졸업 후 서울 봉제공장으로 향했다. 보따리 장사도 하며 억척스레 살았다. 겨우 밑천을 마련해 시작한⋯
박상규 -
강남 피부과 관상쟁이의 유혹… 수십 억이 녹았다
엄마가 노크도 없이 거칠게 방문을 열고 들어온 건 일요일 아침이었다. “몇 신데 아직도 자냐? 엄마가 들어준 적금 5000만 원, 그거⋯
박상규 -
우리 아버님들 테헤란로 왜 오셨습니까? “돈 벌러요!”
강의실 문을 열자 묵은 채취가 콧속으로 훅 들어왔다. 골초 운전기사가 모는 택시 뒷좌석에 올랐을 때의 냄새와 비슷한, 일명 ‘쩐내‘였다. 코를⋯
박상규2025.03.12 -
[해결] 우촌초 공익제보자 박선유의 두 번째 ‘첫 출근’
오전 7시 쌀쌀한 아침 공기에 코 끝이 차가워졌다. 멀리서 박선유(47) 씨가 보였다. 바람에 코트자락이 휘날렸다. 박선유 씨는 시린 두 손을⋯
조아영2025.03.11 -
숙대 부정입학자 처분 심의 중… 당사자는 “불법 아냐”
숙명여대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대 입시비리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심사위원을 매수해 합격한 성악과 ‘부정입학자’들에게 아무⋯
김보경2025.03.10 -
‘마지막 인터뷰’ 2년 후… 품에 영정을 안고 걸었다
그를 다시 만난 건 서울 태평로에 있는 삼성 본관 앞이었다. 1년 4개월 만의 만남. 오랜만에 본 그는 차갑게 언 콘크리트⋯
김연정2025.03.07